소노마 카운티에 Sonoma Valley Downtown에서 가벼운 점심을 하고 Santa Rosa로 발길을 돌렸다. 가는 길에 Kenwood 와이너리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물론 잘알아서가 아니라 많이 본 브랜드이고 가격대가 중저가를 형성해서 항상 시음해보 싶은 마음에 첫방문 와이너리로 잡았습니다.



간단한 소개
캘리포니아의 켄우드는 1970년부터 소노마에서 세계적 수준의 포도원에서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켄우드는 ‘소량 (Small-lot)’ 와인 양조에 집중하는 와인이라고 한다. 여기서 시음을 하면서 들은 설명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Small-lot 제조법이란 주변에 많은 포도 농장이 있다고 한다. 이 농장들과 협력(associated)하여 그 농장들의 포도만을 사용하여 다양한 와인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각 포도 농장의 테루아를 잘 살려 와인을 소량 생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와인이 Jack London 이라고 합니다.
잭런던 포도원(Jack London Vinyard)과 같이한 와인 제조 역사
100년 전 소노마 밸리의 Sun-Bathed 언덕을 소유한 잭런던은 미국의 유명작가이면서 전 세계를 여행하는 탐험가였다고 합니다. 1905년에서 1916년까지 잭런던은 Vallay of Moon (달의 계곡 – 이름 멋있다.. 인디언 언어로 소노마라고 한답니다.) 이라는 아름다운 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소노마 밸리 서쪽에 위치한 7개의 농장을 사들였다. 그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글을 쓰는 동안 얻은 아이디어로 아무도 생각치 못했던 새로운 방법과 실험으로 이 농장을 경영하였다고 합니다. (제 꿈이기도 한데 벌써 100년전에 이런걸 했던 사람이 있군요. ㅋ)
캔우드사는 Glem Ellen 지역에 위치한 잭 런던의 아름다운 농장(달의 계곡)의 포도를 독점으로 공급 받아 잭런던 와인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한때 미국인의 우상이었던 잭런던의 포도밭은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잭런던 와인의 라벨에는 특별한 문양이 있는데 늑대 그림은 오래 전, 잭런던이 자신의 책을 표시하기 위해 장서표로 사용하였던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늑대 머리로 개성 강한 잭런던 와인의 맛과 특징에 잘 부합되어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건 아직 맛을 못 봤습니다.)
Kenwood 와인은 소노마의 독특한 풍토를 선보이며 풍부한 자연적 다양성을 의식하여 양조하는 와인너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음한 Kenwood 와인들..
잘모르고 가서 무엇을 마셨는지도 모르고 마셨는데 돌아와 찾아보니 주로 Rugged(험준한) 시리즈를 맛을 본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는 제목에 맞게 험준한 지형에서 자란 포도의 독특한 테루아를 표현하기 위한 와인들이라고 합니다. 제가 맛본 와인 리스트와 사진들입니다.
- Rose of Pinot Noir 2023 – 처음 마셔본 로제 와인으로 피노누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부드러우면서 스위트한 맛으로 남녀가 조화를 이룬듯한 느낌의 와인이었습니다. 여러분께 강추~~합니다.

- Rugged Elements Green Valley Vinyard Chardonnay 2022 – Russian River Valley
러시안 리버 계곡을 따라 화이트 와인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샤도네는 원래 우아한 맛이 매력인데 이 샤도네는 살짝 바디감때문에 무거우면서도 우아함을 가진 그런 화이트 와인이었습니다.

- The Barn Pinot Noir 2019 – Sonoma Coast : 피노누아에 매력에 더 빠지게 만든 와인 이었습니다. 예술적인 피니시에 푹 빠져 긴 여운이 남는 레드 와인.

- Rugged Elements Lone Pine Vinyard Malbec 2021 – Sonoma Valley
전에 주로 아르헨티나 말벡만 맛을 보다가 이번에 처음 소노마 말벡을 시음해봤습니다. 아르헨티니나 말벡은 남성미가 넘치는 강한 바디감 타닌이 있는 반면, 이 말벡은 부드러운 바디감을 가진 아름다운 말벡이었어요. 말벡은 시음하느라 사진을 못찍었어요..ㅠㅠ
Rugged Element Bavarian Lion Vinyard Carbernet Sauvinon 2019 – Hnight’s Valley
꺄쇼인데 앞에 너무 훌륭한 와인을 마시다 보니 맛이 기억 안나는 캬쇼…ㅠㅠ.

시음 하고 싶은 다른 와인들
- Jack London Cabernet Sauvignon 2019 – 화산암으로 되어 있는 토양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글로벌 카베르네 샤비뇽 마스터 금상 수상작. 아~~ 마셔보고 싶다.

Jack London Zinfandel 2022 – Wine Enthusiast의 91점을 받은 가성비 좋은 레드 와인. 붉은 화산 토양의 영향과 포도의 과일 향이 결합되어 탁월하고 독특한 진판델이라고 합니다.

Six Ridges Cabernet Sauvignon 2019 –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의 북동쪽에 위치한 알렉산더 밸리(Alexander Valley)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와인. 태평양의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기후 만나 강렬한 풍미와 실키한 탄닌을 지닌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이라고 합니다. 이 와인도 Wine Enthusiast 91점 받은 가성비 좋은 와인입니다.

Kenwood 와인은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주변에 있는 많은 포도 농장들과 합작하여 각 포도 농장의 테루아 특성을 살려 small-lot으로 특색이 강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하나 사서 마셔 보세요.